조디악 (2007)
미국판 <살인의 추억>이라고도 불리는 「조디악」은 1960년대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범 조디악킬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조디악은 "집착의 정수를 보여주는 영화" 라며 이야기 하며 자신의 베스트 탑 10 중 하나라고 뽑으며 높은 평가를 했었죠.
봉준호 감독 인터뷰 중 "영화는 수도꼭지 끝에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차가운 물이 온몸을 뒤덮을 떄까지 물을 확 틀어버리는게 아니라 아주 서서히 적셔가는 그런 리듬으로 끌고간다." 라는 말을 하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면 봉준호감독의 말이 어떤 느낌인지 확 와닿으실거랍니다. 저 역시도 기사를 읽자마자 "오! 역시~" 하며 감탄사를 내뱉었으니까요 ㅋㅋ 영화는 말그대로 내가 인지하기도 전에 서서히 영화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랍니다.
▩ 《조디악》 줄거리
1969년 7월 벌레이오의 블루 락 스프링스 골프코스에서 불륜관계였던 달린과 마고가 늦은밤 차안에서 신원미상남자의 갑작스런 총격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 후 8월 1일이 되자 샌프란시스코의 3대 신문사에 자신이 그 사건의 살인범이며 신문 1면에 자신이 보낸 암호문을 내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차별적인 살인을 할것이며 주말내내 밤거리를 다니며 12명을 살인할 것이라고 협박문을 보내게 됩니다.
이로 인해 고심하던 크로니클호 신문사 편집장은 1면은 아니지만 암호문을 내보내기로 했고 신문을 본 노부부가 암호를 해독하게 되면서 작은 단서를 찾게 됩니다.
당시, 첫번째 편지가 왔을때 크로니클에서 근무하던 삽화가 로버트 그레이스미스는 암호해독과 그 살인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메인 기자 폴 에이브리(로버트다우니)에게 자신이 추측한 이야기들을 하게 됩니다. 그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은 폴은 점점 조디악이라고 불리는 살인범에게 관심을 갖으며 그를 추적하게 됩니다.
한 편 조디악킬러의 수사를 맡은 형사 데이빗 토스키(마크 러팔로) 역시 끝없는 잠복수사와 탐문 등을 통해 조디악 킬러를 추적하지만 큰 단서를 찾진 못하죠. 그 와중에 조디악의 살인은 계속되고 결국 4번째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일어난 후 조디악은 피묻은 셔츠와 함께 또 한통의 편지를 보내며 다음엔 스쿨버스의 학생들을 난사하겠다는 협박을 하게 됩니다.
그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이게 되고 형사 데이빗은 점점 더 미궁속으로 빠지는 사건을 추적하기에 바빳고 기자 폴 에이브리와 삽화가인 로버트 역시 나름대로의 추적을 통해 조금씩 조디악킬러를 잡을 수 있을거같은 마음으로 사건에 매달리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어느날 '리 앨런'에 대한 제보를 받게 되고 데이빗은 유력용의자로 확신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를 불러 조사하게 되면서 점점 더 확신이 커지게 되면서 수사는 더욱더 박차를 가하게 되며 거의 조디악을 잡았다고 할 정도가 되었죠.
그런데 결정적 증거인 편지필체가 달라 용의선상에서 제외되게 되면서 모든게 수포로 돌아가며 점점 잊혀지는 살인사건이 되버리게 되는데요. 하지만 끝까지 매달리며 조디악을 쫓는 데이빗 앞에 삽화가인 로버트가 나타나 자신이 이제껏 알아낸 정보들을 말해주며 다시 사건을 되짚어보며 수사하기 시작하는데요.
과연,로버트와 데이빗은 진범을 잡을 수 있을까요?!
(나머지는 스포주의기 때문에 아래쪽 후기참고!)
▩ 조디악 후기
앞선 포스팅에서도 적었지만 제가 요즘 미스테리·추리 영화에 급 빠져서 그런류의 영화를 찾아보고 있는데 우선 꿀잼영화저장소인 넷플릭스에서 추리라는 키워드를 입력해 찾아보니 <조디악>이 뜨더라구요. 출연진을 찾아보니 마블배우로 유명한 마크 러팔로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리고 제이크 질렌할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실화!!! 안 볼 이유가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잔인한 장면들을 싫어하는 1인이라서 처음 살인하는 장면이 나올때 "그냥.. 꺼버릴까?" 라는 고민도 했지만 요즘 개봉하는 영화들에 비해 심하게 노골적이진 (개인생각) 않았기 때문에 보기로 했죠.
첫번째 편지가 배달이 왔을때 너무 흥미진진했어요. 이게 실화라고 생각하니까 당시 저 편지를 받았던 신문사 직원들이 얼마나 이중적인 기분이 들었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구요. 기사감이다와 동시에 공포스러운 기분이 들었을거 같거든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또한, 호수로 데이트를 온 연인에게 복면을 쓰고 다가갈때는 살인까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 장면은 너무 잔인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제가 영화를 볼 때마다 갑자기 외출할 일이 생겨서 중간중간 끈어보고는 했는데 왠만하면 끈어진건 다시 재생을 누르기가 힘든데 조디악은 틈만 나면 다시 재생을 누를 정도로 사람을 끄는힘이 있는거 같았어요. 역시 .... 봉감독님도 느끼셨군요. 사람을 아주 미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실제 조디악킬러로 용의선상에 오른 리 앨런은 사건 이후 시간이 꽤 지난후 다시 재판을 받기로 되었다는데 그 직전에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 사건을 계속 조사하던 삽화가인 로버트의 집으로 계속 숨소리만 들리는 전화가 오곤하는데 그가 죽고나선 그 전화가 안온다고 해요.
제가 영화 속에서 제일 긴장감이 넘쳤던 장면을 꼽자면 로버트그레이스미스가 사건을 조사하다 만나게 된 밥 본의 집에 가는 장면은 ... 정말이지 그 어떤 장면들보다 등골이 오싹했어요. 밥 본의 집에 있는 지하실과 포스터필체의 진실을 알게된 로버트는 정말 그누구보다 빠르게 런하고 싶었을거예요.. 그리고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로버트가 리 앨런의 직장으로 찾아가 그를 그냥 응시하는 장면은 ..Wowwwwwww! 그러니 여러분 꼭 보세요! 두번보세요! 세번보세요!
배우들연기력과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 [조디악], 극찬받아 마땅하네요! ㅎㅎㅎ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이만! 저는 또다른 추리영화를 찾아서 돌아올게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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